LG는 에티오피아 낙후지역을 자립형 농촌마을로 개발하는 'LG희망마을' 사업을 본격 전개키로 하고, 첫 단계로 센터파 지역 구타마을에서 '마을공동우물'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첫 번째 희망마을 대상지인 구타마을은 138가구, 7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기와 식수가 부족해 외부 지원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에티오피아의 대표적 낙후 지역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는 이곳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과 기술을 활용해 마을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천안연암대학의 학생 봉사단이 참여해 특화작물 재배 및 가축사육 등을 교육한다.
2015년까지는 ▲마을 인프라 개선 ▲시범농장 조성 ▲마을지도자 육성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구별 월 소득 50% 증대와 자치활동 활성화 등 주민들이 자립 역량을 키우는 것을 도울 예정이다.
희망마을 대상 지역도 인근 마을로 점차 확대해 수혜 인원을 3년 내 7만 5000명까지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LG는 이번 희망마을 조성과 함께 '희망직업학교'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은 확대 시행키로 했다.
오는 9월 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와 함께 'LG 희망 직업학교'를 설립해 2년간 100여명의 젊은이들에게 전자제품 수리 등 직업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은 올해 70여명을 추가해 총 130여명에게 임직원 일대일 후원 방식으로 3년간 고등학교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생 중 우수 학생은 LG전자와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직업교육 및 LG전자 실습생 채용의 기회도 제공된다.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은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자립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LG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에티오피아에 사랑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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