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채홍’ 등 대중적 호소력이 큰 역사소설을 주로 써온 소설가 김별아 씨(사진)가 열한 번째 장편소설 《불의 꽃》(해냄)을 발표했다. 사랑 때문에 죽은 조선시대 여성을 그린 ‘조선 여성 3부작-사랑으로 죽다’의 두 번째 작품이자 여덟 번째 역사소설로, 어린 시절부터 키워 온 연인의 순수한 사랑이 유교적 윤리와 제도 아래서 죽음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아련하게 전한다.김씨는 1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한 죄밖에 없지만 참혹하게 죽어갈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유씨 부인의 억울함을 소설로 풀어주고 싶었다”며 “사랑이 범람하는 시대에 들려주고 싶은, 목숨과 바꾼 사랑 이야기”라고 말했다.
작품의 모티브는 ‘조선왕조실록’의 1423(세종 5년) 9월25일자 기록이다. “하연이 계하기를, ‘전 관찰사 이귀산의 아내 유씨가 지신사 조서로와 통간(通奸)하였으니 이를 국문하기를 청합니다’ 하니, 그대로 딸 유씨를 옥에 가두었다.”
하지만 이 둘은 ‘삶의 첫걸음으로 사랑을 익힌 청매죽마(靑梅竹馬)’의 연인이었다. 사랑의 결과가 죽음이라는 걸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은 결국 삶과 사랑을 맞바꾼다.
“제가 역사소설을 쓰는 이유는 교훈이 아니라 위로예요. 500년 전의 사람들도 똑같이 삶을 살고 고통을 느꼈다는 걸 현대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거죠. 좀 더 대중적으로 독자들께 편안히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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