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엑스 7월 운항…제주 연결노선도 추진
“부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가는 편도 항공권을 6만원에 팔겠습니다.”
아즈란 오스만 라니 에어아시아엑스 최고경영자(CEO·41·사진)는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부산~쿠알라룸푸르 취항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그룹의 계열사로 4시간 이상 장거리 노선을 운영한다. 오는 7월15일부터 좌석수 377석의 에어버스 330 여객기를 부산에서 주 4회 띄운다.
아즈란 대표는 17일부터 취항을 기념해 특가 항공권 1만5000장을 6만원(세금 포함)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평균 가격은 특가 항공권이 매진된 후 공개된다. 프리미엄석이 34만9000원부터로 기존 항공사의 인천~쿠알라룸푸르 이코노미석보다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는 “기존 항공사보다 가격을 30~50% 저렴하게 책정해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이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의 60%가 한 번도 쿠알라룸푸르에 가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아즈란 대표는 부산 취항을 시작으로 코타키나발루, 자카르타, 푸껫 등으로 연결하는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제주 노선을 운영하는 국내 LCC와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는 “부산이 동남아시아와 호주 여행자들이 제주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에어아시아엑스 매출의 10%를 차지하며 호주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즈란 대표는 “한국 고객을 위해 기내에서 소주, 컵라면, 한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승무원을 채용해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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