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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상증자 참여하는 만도, 재무구조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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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출자 진행 과정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


이 기사는 04월15일(19: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가 경기 침체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모회사 한라건설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선 것과 관련,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는 15일 “만도의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한라그룹은 계열사인 만도가 지난 12일 마이스터(만도의 자회사)를 통해 3786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제3자 배정 방식)에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라건설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만도의 출자 예정 금액이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6%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실제 출자가 이뤄질 경우 만도의 단기적인 유동성이 둔화되고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기업의 실질적인 빚)이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과거에는 소규모에 그쳤던 만도의 한라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번에는 비교적 큰 규모로 일어남에 따라, 두 회사 간 재무적 위험 관련성이 확대돼 만도의 대외신인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한라건설의 유동성 및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만 “만도의 글로벌한 사업 기반과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며, 중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금년 상반기 중 예정된 중국 지주회사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번 출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납입 등 출자 진행 과정 △만도와 한라건설 간 재무 관련성 확대에 따른 만도의 대외신인도 변화 추이 △만도의 중국 지주회사 IPO의 원활한 진행 여부 △만도의 사업 실적 및 향후 투자 추이 △한라건설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만도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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