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은 ‘긍정성’을 최고의 스펙으로 꼽았다.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하고 업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서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태도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상춘 OCI 인사총무팀장은 “출신 대학교와 영어 점수가 보여주지 못하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나타내는 구직자의 가장 중요한 스펙이 긍정적인 태도”라며 “신입 직원에게는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자세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직자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면접에서도 자신감으로 연결된다고 채용 담당자들은 설명했다. 윤준 더존비즈온 인사관리팀 차장은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외관상 스펙은 뛰어나도 자신감이 없는 구직자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게 된다”며 “구직자의 성실함을 나타내는 보통 이상의 학점과 영어 점수는 필수적이며 최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성이라는 스펙을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전정신을 강조한 채용 담당자들도 많았다. 채용 후 몇 년이 흐른 뒤에 보면 도전정신이 강한 신입 직원이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장혜원 기산전자 경영기획팀 차장은 “신입 직원에게 성실함은 기본적으로 수반돼야 하는 품성”이라며 “여기에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업무에 과감하게 달려들 수 있는 도전정신을 곁들여야 중·장기적으로 탁월한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쌍방울 총무인사부 차장은 “도전정신은 적극성”이라며 “서류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면접 과정에서 눈빛과 태도로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어 능력은 여전히 중요한 스펙으로 나타났다. 이세훈 동아지질 인사채용담당 부장은 “해외 공사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외국어 구사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며 “외국인과 대화하고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중견·중소기업일수록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어 능력을 기르는 게 필수적이라고 채용 담당자들은 입을 모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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