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의 주가가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개장 직후 하한가(가격제한폭)로 직행, 사상 최저가인 8만원대로 추락했다.
만도는 1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97% 급락한 84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에도 -5% 가까이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만도의 이틀째 주가급락으로 인해 허공으로 날아간 시가총액은 약 3600억원에 이른다.
만도의 이번 사상 최저가 추락은 대주주인 모(母)회사 자금 지원 결정 탓이다. 이른바 '지배구조 리스크'의 전면 부각이란 분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와 정몽원 회장이 각각 3385억원과 50억원 씩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마이스터도 증자를 결정했고 만도가 3786억원 전액을 추가 출자, 이 자금이 한라건설에 지원되는 수순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2013년 4월부터 2014년까지 한라건설의 상환필요 자금은 최대 1조5000억원 가량인데 이중 합리적인 수준에서 롤오버 내지 상환 가능한 차입금을 제외할 경우 7567억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대규모의 증자 참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도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한라건설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으면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기존에는 마이스터를 통한 증자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일부 금액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라건설 유상증자 금액 대부분을 참여하면서 한라건설 리스크가 만도로 전이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라건설은 유상증자 외에도 골프장, 지연 사업장 매각, 유가증권 지분 매각 등 각종 자구책을 통해 총 56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발표했지만 건설 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원하는 금액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여부도 현 시점에선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
이 연구원은 "따라서 만도 1분기 영업실적은 양호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한라건설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매수'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한라건설 재무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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