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2일 한진해운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탐방보고서에서 "1분기 운임을 1280달러대로 판단, 당초 261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으나 운임이 1250달러 수준에 머물러 5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TX 및 현대상선발(發) 해운사 유동성 리스크, 2분기 연속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하회한 실적 등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하락했지만 단기간에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1분기 실적 부진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해운업종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현금흐름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긴박한 상황은 아니다"며 "이달 1100억원, 다음달 2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최근 국내 500억원, 해외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에 대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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