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이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제대로 척결하지 못하는 지휘관은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어 “새 정부 출범 100일인 6월 4일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4대악 척결에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제대로 일하지 못하거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지역을 관할하는 지휘관에게는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요 간부 인사로 새로운 진용을 갖춘 만큼 지방청장이나 경찰서장 등 지휘관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4대악 척결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전행정부가 경찰 본부 인력을 줄여 현장 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경찰인력 2만명 증원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과연 경찰이 주어진 인력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가에 대해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만간 기획부서 인력 감축에 관한 구체적 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유사시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점검하라”며 “사이버상 유언비어 등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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