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1분기 어닝쇼크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11일 증권사들은 "해외 수주에서 문제가 발생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절반 가까이 낮췄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손실 53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1조8239억원, 연결 당기순손실은 38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510억원, 매출액 2조3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실적 쇼크를 반영해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6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현대증권은 6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대신증권은 6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6만4000원에서 '미제시'로 변경했다.
GS건설은 해외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1분기 아랍에미리트(UAE) RRE 현장, 사우디아라비아 EVA 현장, 캐나다 블랙골드 현장 등에서 총 55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해외 현장 손익 악화가 지속되면서 회사 측은 올해 연간 영업적자 7988억원(상반기 적자 6744억원, 하반기 적자 1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2011년 치열한 중동 수주 경쟁의 후유증이 실적 악화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 개선은 지난해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반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매출 중에서 2010~2011년에 수주한 프로젝트 비중은 올해 48%에서 내년 상반기 25%, 내년 하반기 9%로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급격한 손익 악화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1분기에 1조5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해 현재 2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심각한 유동성 리스크가 제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GS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업종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손실이 발생한 UAE RRE 프로젝트는 그동안 원가율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GS건설의 이익 신뢰성 회복이 중요
해진 상황"이라며 "특히 준공을 앞둔 현장들에서 기존 마진 추이를 급격하게 벗어나는 원가율 조정이 발생한 만큼 앞으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동 플랜트 수익 추정치를 낮추면서 GS건설과 대림산업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최선호주로는 중동 플랜트 비중이 낮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건설업종 전반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원가관리 확인되는 업체에 차별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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