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숫자로 된 이름을 가진 여성이 등장했다.
4월8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라비아 숫자가 이름인 한 여성이 등장해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이 이0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내 이름은 이0 이다. 성은 이 씨고 이름은 ‘0’이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0 씨에 따르면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읽을 줄 모르기 때문에 ‘이빵’ ‘이공’ ‘이오’ ‘이 제로’ 등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특히 아버지가 고심해서 지은 이름이기 때문에 아버지 고집으로 개명도 하지 못한다고.
또한 모든 전산시스템이 그의 이름을 인식하지 못해 인터넷 사이트 가입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0 씨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날이 새 학기 첫날이다. 선생님이 내 이름을 어떻게 부를지 몰라 망설이다가 설명하고 나면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더라”라며 “내 명의로 등본을 뗄 수도 없다. 내 이름으로는 안 돼 남편이나 아버지 이름으로 등본을 뗀다. 내 이름으로는 은행 대출도 안된다”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에 이0 씨의 아버지는 “0이라는 이름은 부르기도 좋고 쓰기도 좋고 좋은 의미도 갖고 있다. 0은 더하거나 빼거나 나눠도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냐”며 “개명을 허락해 줄 마음은 절대 없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인데 왜 바꾸려고 하는냐”고 단호하게 말해 방청객 및 출연진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 출처 :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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