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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문화원 초대 원장 맡은 이덕환 서강대 교수 "탄소 부정하는 건 인류문명 멈추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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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양서 24권 쓴 이공계 논객…과학·인문사회 소통 창구 맡을 것


“탄소문화원은 과학계가 인문·사회 분야와 소통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과학기술과 인문 간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과학기술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문·사회 학자에게 주는 탄소문화상은 그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달 출범한 탄소문화원의 초대 원장을 맡은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59·사진)는 과학과 인문·사회 분야 간 교류를 탄소문화원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탄소문화원은 대한화학회 주도로 만들어졌다. 1946년 설립된 대한화학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회원도 가장 많은 과학 학술단체다. 학술 활동에서 나아가 과학기술의 성과와 가치를 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만든 게 탄소문화원이라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대한화학회장을 지낸 이 원장은 과학 교양서적 24권을 집필·번역했고 국내 언론에 1500여편의 칼럼을 쓴 과학계 대표적인 논객으로 꼽힌다.

이 원장은 과학과 인문·사회 분야 간 단절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과학 쪽은 인문·사회 분야를 탁상공론으로 인식하고 있고, 인문·사회 쪽에서는 과학이 돈만 많이 쓰고 인간성을 말살시킨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첫 시상식을 한 탄소문화상은 과학계가 먼저 인문·사회 분야의 성과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통해 소통의 장벽을 허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과학계가 인문·사회 학자에게 상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첫 수상자인 박이문 전 연세대 특별초빙 교수(83)는 시인이자 철학자다. 이 원장은 “현대 과학기술과 생명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문학자들을 발굴해 교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저(低)탄소’ ‘탈(脫)탄소’ 등 미래 사회를 얘기할 때 거론되는 반(反)과학 정서를 바로잡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를 부른 이산화탄소가 탄소 덩어리인 석유와 석탄의 무분별한 사용 때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예 탄소에서 벗어나자는 것은 인류 문명을 부정하고 발전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전정보를 저장한 DNA에서부터 인류 문명의 식량과 에너지원 모두 탄소가 핵심 원소인데도 최근 악의 상징처럼 부각되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반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원장은 “탄소는 생명의 근원이고 이를 다루는 게 화학인데 이를 거부하면 생명도 문명도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소를 오·남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하고 탄소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는 말은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소문화원은 에너지, 식품 등의 문제를 과학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과학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기술 만능주의도 문제지만 맹목적으로 과학기술을 거부하는 자세는 더 큰 문제”라며 “과학기술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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