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브
테일러 클락 지음 / 문희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360쪽 / 1만5000원
영국의 유명 배우 스티븐 프라이는 어느 날 강렬한 무대공포증에 사로잡혔다. 얼마나 강렬했던지 연극이 상연되는 도중에 무대가 아니라 영국에서 도망쳤다.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사상 가장 정확한 플레이스키커이던 마이크 벤더젯은 단 한 번 결정적인 필드골을 놓치고는 두 번 다시 과거의 킥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반대로 김연아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완벽한 점프를 해냈고,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리에 마쳤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낳는 것일까.
《너브》의 저자는 영어 단어 ‘nerve’의 상반된 뜻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nerve’에는 신경·긴장·불안이라는 뜻과 함께 ‘어려움이나 위험에 맞서는 용기·대담성’이라는 뜻이 있다. 두려움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정서이자 자연이 선물한 정교한 보호장치라는 것. 굶주린 호랑이를 만나면 경계태세를 취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게 하는 게 두려움이다. 그러니 공포는 적이 아니라 나의 편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긴장과 불안은 대범함으로 바뀌고 강심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저자는 뇌에서 두려움을 인식하고 저장하는 편도체에 대해 설명한 다음 건강염려증부터 현실화되지도 않은 걱정거리들로 불안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까지 두루 살핀다. 그는 “한 번 각인된 두려움은 지워지지 않으므로 기꺼이 두려움과 마주하라”면서 스트레스와 긴장, 두려움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두려움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하는 방법, 올바르게 두려워할 것을 강조한다. 그게 바로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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