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조영남은 그의 책에서 '제2사랑당'을 창당해 대선에 나가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내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성들로 당을 만들고, 일부일처제 대신 '결혼 4년 중임제'를 공약으로 내걸겠다는 것이다. 결혼의 임기를 4년으로 해서 임기가 끝나면 서로에게 재신임을 물어보는 제도다. 좋으면 계속해서 살고 그렇지 않으면 쿨하게 헤어지는 것.
이같은 조영남의 이상적인 제도는 현실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걸까.
이런 가운데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tvN 일일드라마 '미친사랑'의 파격 앙케이트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파격적인 멜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친사랑'은 ‘결혼 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면?’이란 주제로 온라인 앙케이트를 진행했다. 지난 5일간 진행한 앙케이트에는 기혼남녀 350여명이 참여했으며, 과반수가 넘는 54%가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만난다’고 응답했다. 기혼남녀 두 명 중 한 명이 ‘결혼 후 찾아온 사랑’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파격 결과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본 앙케이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운명적인 사랑이 오는 것도 그 사람의 인생축복이다” “일단 선은 넘지 않는다는 전체 하에 두어번은 만나보겠다” “미친사랑이라면 만날 수 있다” “그 사람이 최선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죠” “사랑은 그 어떤 것으로도 막지 못하는 것” “투표율 놀랍네요. 전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요” “사랑은 마음만으로 남겨놓아야 합니다” “배우자에게 의리는 지켜야죠” “결혼을 유지하는 중에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요” “운명이라도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요” “당연히 반대” 등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미친사랑'은 이번 앙케이트를 시작으로, 매주 방송 내용 중 주제를 선정해 ‘위클리 공감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결혼, 외도, 직장 내 이성동료, 시집살이 등의 이슈를 다룬다.
이민진PD는 “'미친사랑'은 결혼 후 가족에게 버려진 윤미소(박선영 분)가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서경수(고세원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그리는 격정 멜로다”라며,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결혼 후 찾아온 진짜 사랑’을 다룰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자란 여주인공 ‘박선영(윤미소 역)’은 자신에게 첫 눈에 반한 대기업 아들 ‘허태희(이민재 역)’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꿈꾸지만 진흙탕 같은 결혼생활을 하다 끝내 가족들에게 버려진다. 세상에 버려졌을 때, 가장 절실한 사랑 ‘고세원(서경수 역)’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별은 내 가슴에’ ‘메디컬 센터’ ‘로맨스가 필요해’를 만들어낸 이창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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