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주(株)가 급등 랠리를 펼치면서 가치주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급등한 중소형주 투자 비중을 줄이고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 비중을 대거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수익률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채원 부사장은 2일 [한경닷컴]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투자 전도사 이 부사장은 요즘 제8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출시한 지 7년된 채권혼합형 펀드에도 최근 하루에 100억원이 들어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펀드 수익률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가치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밸류운용의 올 1분기 수익률은 8.1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순자산 3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운용사 39곳의 평균 수익률은 0.62%에 불과하다. 한국밸류운용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 18.71%를 기록하며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채원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주사를 대거 편입한 것이 수익률에 큰 도움이 됐다"며 "수익성이 좋은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는 적정가치 대비 할인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향후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펀드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수익이 난 중소형주 비중을 큰 폭으로 줄이고 저평가 된 대형주의 투자 비중을 기존 8%에서 50%까지 대폭 늘렸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물론 중소형주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계속 투자하기에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투자철학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계속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비해 대형주의 편입 비중은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 불과한 은행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 또한 성장성이란 측면은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성장성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는 가격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것도 매력적인 투자 방법 중 하나라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자산 중에 주식 외에는 투자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은 1.1배로 청산가치 수준"이라며 "두려워도 가치를 믿고 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에 투자할 때 꾀할 수 있는 이익은 5%, 채권 이나 은행 이자는 2~3%대에 머물고 있다"며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8%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향후 자금도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주식시장에 투자할 적기로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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