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칙칙했던 피부에 화사한 생기를 되살리는 화이트닝. 겨울 동안 차가운 바람과 낮은 습도에 노출된 피부는 민감한 상태다. 이렇게 피부의 기초체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이 되면 피부는 자외선에 손상을 입기 쉽다. 날씨는 따뜻하지만 피부에는 가혹한 봄. 본격적인 화이트닝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피부 속까지 맑은 피부를 만드는 화이트닝이야말로 단기간의 노력으로 되는 일은 아니기에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영등포캠퍼스 최미라 원장은 “메이크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이트닝한 듯 밝고 화사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며 “메이크업베이스뿐만 아니라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색조제품까지 피부톤에 맞춰 잘 선택한다면 피부가 한층 더 밝아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컬러 파우더’로 원래 뽀얀 피부인 것처럼
칙칙한 피부를 가리고 환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제형의 베이스 제품을 겹쳐 바르면 피부가 들떠 푸석하고 답답해 보이게 된다.
또, 여러 제품이 섞일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어두워지는 다크닝 현상이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기본 베이스메이크업에 컬러파우더를 살짝 덧발라 유분기를 잡아주면 하루종일 균일한 피부톤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기본 피부톤보다 한단계 밝혀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얼굴에 붉은 기가 돌아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이는 얼굴에는 노란색 메이크업 베이스로 붉은 기를 잡아준 후 피부톤과 유사한 살구색 컬러 파우더로 마무리해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다크서클로 인해 얼굴 전체가 칙칙해 보이는 경우라면 보라색 컬러 파우더를 눈 밑 중심으로 덧발라 꺼져 보이는 부분을 채워준다.
슈에무라의 ‘탑코트 파우더’은 가벼운 텍스쳐에 밀착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의 파우더 팩트에 다소 건조한 U존에 바를 수 있는 ‘촉촉 파우더’와 유분기가 있는 T존에 바를 수 있는 ‘보송 파우더’ 두 가지 제형이 담겨있다.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베이지, 화사하고 투명한 라이트 퍼플, 자연스러운 느낌의 샌드 3종으로 출시돼, 피부톤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아이라이너로 눈만 키워? 피부도 밝힌다!
눈을 또렷하고 커 보이게 만들기 위한 아이라이너도 잘 활용한다면 얼굴색을 보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부가 노란 편이라면 갈색 아이라이너보다는 블랙 컬러를 추천한다. 갈색 아이라이너는 노란 피부와 비슷해 눈매를 살리기 어렵고, 얼굴을 더 노랗게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반면 피부 톤이 다소 어두운 경우에는 블랙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그릴 경우 눈매가 답답해 보일 수 있다. 블랙 컬러보다는 카키나 네이비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화사하면서도 생기있는 눈매를 만들어준다.
눈가에 빛을 더하고 싶다면 파스텔 아이섀도우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눈가의 붉은 기가 돌 경우 얼굴이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이기 쉬우므로 하늘색 컬러의 아이섀도우로 붉은 기를 중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다만 검은 피부에 파스텔 컬러를 사용할 경우 대비효과로 더욱 검어 보일 수 있으니 이 때는 펄이나 누드톤의 섀도우로 입체감을 주는 것이 더 낫다.
르샤의 ‘아이라인펜슬’은 선명한 컬러가 특징인 아이라이너로, 지속력이 우수한 제품이다. 특히 스머지 기능이 있어 아이라인을 따라 그린 후 브러쉬로 살짝 펴 발라주면 자연스럽고 또렷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네이비, 브라운, 카키 컬러까지 총 5가지다.
◆ 립스틱으로 상큼하게, 맑게 브라이트닝
립 컬러에 따라서도 얼굴 빛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노란 피부에는 난색 계열의 오렌지 립스틱이 피부와 동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오렌지 컬러의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은 노란 피부와 잘 어울려 생기있고 밝은 느낌의 인상을 준다.
조금 더 맑고 화사한 느낌을 원한다면 다홍색이 섞인 레드 오렌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컬러는 잡티를 가려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브라운 계열은 얼굴이 더 노랗게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반면 검은 얼굴에는 채도가 높은 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형광기까지 가미될 경우 입술만 부각되면서 부자연스럽게 보이기 쉽다. 유행에만 따르기보다는 피부톤을 통일해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색을 선택해 차분하게 얼굴 전체 톤을 맞춰주면 전체적으로 환하게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발색이 강한 립스틱보다는 차분하고 촉촉한 타입의 립글로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디올의 ‘어딕트 립 글로우’은 발랐을 때 바르는 사람의 입술의 수분 정도, 온도에 따라 발색이 달라져 나에게 맞는 자연스러운 입술 톤을 연출할 수 있다. 틴트와 립밤 기능이 합쳐져 화사하면서도 촉촉한 립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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