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도 오랜 부진 씻고 정상 도전…퍼팅 난조로 무너진 매킬로이…멀어진 세계1위 탈환
빌 하스(미국)가 26년 전 아버지에 이어 가문의 이름을 걸고 우승할까,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바닥까지 떨어졌던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화려하게 부활할까.
하스와 싱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셸휴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스는 이날 5언더파 67타, 싱크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접전을 펼쳤다. 하스에 1타 앞선 이븐파로 출발한 싱크는 라운드 중반 7번홀에서 4.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 11, 12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다.
하스는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6번홀부터 11번홀까지 9번홀만 제외하고 5개의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이며 싱크를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하스는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실수를 만회했고, 싱크도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에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하스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싱크와 동타가 됐다.
하스와 싱크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온 프로 골퍼다. 잊혀져가는 골퍼였던 싱크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0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노장 톰 왓슨(미국)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후 미 PGA투어에서 81번 출전해 톱10에 오른 적이 6회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지난 4년간 세계랭킹은 272위까지 추락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싱크는 “솔직히 마지막 라운드를 맞아 긴장되지만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의 부진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만회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비해 하스는 2010년 봅호프클래식 우승 이후 미 PGA투어 4승을 거둔 정상급 골퍼. 물오른 샷감을 자랑하는 하스는 지난주 베이힐에서 열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의 아버지 제이 하스가 198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가문의 대를 이어 우승을 노린다.
하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아주 신중하게 볼을 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라도 우승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줬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에서 퍼트 난조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8위. 12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은 매킬로이는 13번홀(파5)에서 1.7m 버디 기회를 잡고도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후 14, 16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동환이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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