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라이벌 BMW vs 벤츠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1위입니다.”
수입차업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44·사진)가 2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서울모터쇼’에서 포부를 밝혔다. 이달 초 취임한 뒤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제에거 대표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해 소형차 A클래스와 4도어 쿠페 CLA를 직접 소개했다. 1.8ℓ 디젤 엔진을 얹은 A클래스는 벤츠에서 가장 작은 차로 가격은 4000만원대 초반대가 될 전망이다. 제에거 대표는 “A클래스로 올해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4~5% 정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1위인 BMW와 판매대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하반기 E클래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나오면 판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1~2월은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달부터 판매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플래그십 모델인 신형 S클래스도 선보여 수입차 1위를 탈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자동차업계 첫 여성 대표로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참신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독일 본사에서 20년 이상 남성과 경쟁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일과 가정을 챙기는 워킹맘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젊은 여성을 위한 다양한 판매 촉진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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