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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고강도 구조조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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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사설립후 첫 손실
은평 '알파로스' 개발 재검토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은평뉴타운 내 복합상업시설인 ‘알파로스’ 개발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또 사옥 매각과 함께 임원 연봉도 20%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SH공사는 ‘2012 회계연도 결산’ 결과 53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연간 순손실은 1989년 공사 창립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은평 알파로스(3002억원)와 용산 국제업무지구(490억원)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지연이 발목을 잡았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임대아파트 등 유형자산(316억원)과 용지·주택 등 재고자산 가치하락(110억원)도 적자폭을 키웠다.

SH공사는 앞으로 공사 설립 목적과 관계가 없는 PF사업은 추진상황을 분석해 정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알파로스의 경우 진행 중인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 사장 직속의 ‘비상경영 혁신단’을 꾸리고 긴축경영에 들어간다. 임원 연봉의 20%를 줄이는 한편 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은 성과급을 반납할 예정이다. 개포동 사옥을 매각하고 SH공사가 사업을 맡은 장지동 가든파이브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택·택지 판매 촉진을 통해 작년 말 기준 12조9083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연말까지 12조1808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SH공사는 2014년까지 6조4982억원의 부채를 감축할 방침이다.

SH공사는 작년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공공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은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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