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인천항만공사
매출 7년새 4배로
물동량 200만TEU 72% 증가…성과중심 조직운영…효율 높여
황해권 거점 항만으로
신항·크루즈 전용터미널 건설…교역·관광 서비스 개선 기대
올해로 개항 130주년을 맞은 인천항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약 200만TEU(1TEU는 20피트 규격 컨테이너박스 1개)를 포함해 전체 화물 처리실적이 1억5000만에 이른다. 인천항은 중국 교역을 중심으로 황해권 거점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5년 정부가 전액 출자해 설립된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신항 및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항만배후 물류부지 확장, 크루즈선 입항 유치 등으로 동북아 물류해양관광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20개 선석에 연간 1억4393만 처리
인천항은 인천항만공사 출범 첫해인 2005년 89개 선석에서 지난해 말 120개 선석으로 20.2% 증가했다. 물류 활동이 이뤄지는 항만 배후단지의 면적도 2005년 47만8000㎡에서 2012년 143만2000㎡로 199.5% 확장됐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으로 2005년 114만9000TEU였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2년 198만2000TEU로 7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전체 화물 물동량도 1억2300만에서 1억4393만으로 17.1% 늘어났다. 또 2005년 79만9000명이던 국제여객은 2011년 100만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중국의 통관심사 강화로 소(小)무역상이 줄어든 지난해에는 98만5000명으로 2만여명 감소했다. IPA 측은 “하지만 다양한 마케팅으로 순수 관광객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기간 중 IPA 자산은 2조683억원에서 2조3205억원으로 12.2%, 사업예산 규모는 593억원에서 2740억원으로 362% 커졌다. 매출은 203억원에서 76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32억원 적자에서 15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조직과 구성원도 출범 때 3본부 1처 14팀 118명에서 현재는 3본부 14팀 3TF팀 177명으로 늘었다.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을 통해 업무효율도 개선했다. 그 결과 IPA는 기획재정부가 매년 주관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12년까지 6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재정부의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꼴찌 수준이던 D등급에서 B등급까지 올라섰다.
○끊임없는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개선
단순히 인프라와 물동량, 자산과 매출의 신장세뿐 아니라 선사 등 비즈니스 대상도 늘어 성과에 큰 몫을 했다. 2005년 출범 당시 18곳이었던 인천항 입항 선사는 26곳으로, 29개였던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38개로 각각 늘어났다.
IPA 측은 “향후 현재 건설 중인 인천신항과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포함하는 국제여객부두가 건설되면 인천항의 서비스 권역과 네트워크가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PA는 항만과 기업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자유무역 확산 및 교역 증가에 따른 항만배후단지 확장과 선박 대형화 및 항만 인프라 확충, 항만 운영의 효율화 및 네트워크 확대 등 물류산업의 글로벌화에 힘입어 질적 성장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녹색물류의 도입과 그린포트 구축, 해양 친수공간 확충을 통해 국민들이 더욱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일자리 창출과 판매 확대 노력
IPA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직·간접적인 일자리 만들기다. 신항만 건설, 물류단지 조성 등 신규 사업투자를 확대하고 물류단지 내 기업 유치를 늘려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부두운영사와 배후 물류사업단지 입주사를 선정할 때 사업계획서에 인력고용 계획을 반영하도록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중소기업의 유망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쇼핑몰도 열었다. 중소기업들이 관광객·비즈니스 출장객이 많이 다녀가는 장소에 매장과 전시공간을 확보토록해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IPA 측은 터미널 이용자들이 대부분 중국인이라는 점을 감안, 중국인들을 더 이해함으로써 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다문화가정 여성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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