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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로 가는 11번가…'170억 달러' 시장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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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픈마켓 11번가가 터키에 진출한다.

SK플래닛은 터키 도우쉬그룹과 함께 오픈마켓 '엔11닷컴(n11.com)'을 론칭하고 26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n11.com은 터키어로 ‘숫자’를 의미하는 '누마라(numara)’와 ‘11’을 의미하는 ‘온비르’의 줄임말. SK플래닛의 11번가 운영 노하우와 커머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와 함께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 1월 도우쉬그룹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같은해 6월 온라인 커머스 전문회사인 도우쉬 플래닛을 설립했다.

이후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사업을 준비해왔다. 

도우쉬 플래닛은 SK플래닛과 도우쉬 그룹이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법인. 대표이사는 정낙균 SK플래닛 상무가 맡았으며, 현지 종업원 수는 150여 명이다. 

2012년 기준 터키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70억 달러 수준. 2018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의 인터넷 보급률은 50%을 넘어선 데다가 인터넷 사용인구의 22%가 이커머스 사용 경험이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n11.com에는 패션, 화장품, 전자기기, 가정·생활 용품, 스포츠 용품, 차량 용품 및 터키 전통 수공예품 등 총 200만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상품 수와 판매자 수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낙균 도우쉬플래닛 대표는 "터키시장은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시장 성장성이 높을 뿐 만 아니라 한국과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지역"이라며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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