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20일(04: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SK건설이 상환우선주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800억원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상환우선주를 인수하는데 사용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K건설이 ABCP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상환우선주식 1만2000주(주당 액면가액 5000원)를 인수했다. ABCP는 인수한 상환우선주식의 신용도로 신용등급 A2(sf)를 받았다.
SK건설은 지난달 말 개최한 이사회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2년6개월 만기의 상환우선주 2000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상환우선주는 비상장기업인 SK건설에게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1000억원의 자본 확충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처럼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가 상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AB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헤븐로드유한회사(SPC)를 통해 상환우선주 2000주를 인수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액면금액 1130억원 가량의 ABCP를 발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SK건설이 ABCP에 대해 보증을 한 것이 아니고 상환우선주 자체의 신용도로 신용위험이 통제된 것이기 때문에 우발채무로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기초자산의 배당률은 주당 액면가액(5000원) 대비 연 5200%로 2600만원이다. SK건설이 상환시기에 상환하지 않을 경우 배당률은 주당 액면가액 대비 연 82000%다.
지난 2010년 발행했던 상환우선주 1000주(발행가액 800억원)도 만기가 돌아오자 다시 2년6개월 연장했다. 당시 상환우선주를 인수했던 IBK연금보험(625주 보유) 동부화재해상보험(3750주) 롯데손해보험(625주) 하나은행(5000주)은 연장한 상환우선주를 투앤드하프(SPC)에 넘겼고, SPC는 이를 바탕을 ABCP를 발행했다. 배당률은 액면가액 5000원 대비 연 8320%다. 이번에 발행한 상환우선주와 배당률은 차이가 나지만 발행금액 대비 수익률로 따지면 연 5.2%로 같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상환우선주는 발행회사의 부채에 비해 열위한 상환지위를 가지지만 SK건설이 배당가능이익이 있는 한 상환우선주에 대한 배당 및 상환이 이뤄지도록 조건을 정했다"면서 "SK건설의 회사채가 BBB 이하로 하락하거나 흡수합병될 경우, 인적 분할이 이뤄질 경우 등 조기상환 사유가 발생할 경우엔 조기상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