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자 삼성전자는 다음날 모든 신문에 한 면짜리 스마트에어컨 광고를 내보냈다.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상품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자회사 1위의 명성에 걸맞게 김연아 같은 쟁쟁한 유명인사를 대거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김연아의 경우 2009년 삼성 에어컨의 ‘씽씽’ 캠페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년째 에어컨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스마트TV는 배우 현빈이 올해부터 다시 맡았다. 현빈은 2011년 삼성 스마트TV의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군입대로 공백기를 가졌다가 작년 12월6일 21개월간의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며 다시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었다.
삼성스마트TV는 현빈의 전역에 맞춰 현빈이 주연을 맡았던 SBS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을 3D로 방영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펠 냉장고의 모델은 배우 전지현(사진)이다. 삼성전자는 전지현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 결혼 후 한층 성숙해진 매력이 ‘삼성 지펠’의 커뮤니케이션 방향과 일치하는 점을 고려, 2013년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전지현은 삼성전자와 떼려 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999년 삼성 프린터 ‘마이젯’ 광고 한 편으로 스타덤에 올라 오늘날까지 톱스타의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흰색과 검은색의 타이트한 의상을 입은 전지현이 현란한 음악에 맞춰 선보인 섹시한 댄스는 당시 사회 현상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초중반엔 휴대폰 애니콜 광고에 연이어 출연하며 아이콘 역할을 했다.
이승기와 싸이는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의 모델이다. 이승기는 4년 연속 모델을 맡아 부드러운 이미지와 훈훈한 외모로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냉장고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승기는 본인 스스로를 ‘지펠의 남자’로 소개할 만큼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왔다.
가수 싸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직후 모델로 발탁돼 이승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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