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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천재교육 MRO 통한 경영권 승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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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천재교육 MRO 통한 경영권 승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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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14일(09: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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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준 회장 자녀, '일감 몰아주기' 기업 지분 확대
- 급성장 MRO 기업 지배 통한 경영권 승계 수순


'해법수학'으로 유명한 천재교육의 최용준 회장 자녀가 관계회사인 프린피아와 해법에듀 지분을 늘렸다. 천재교육 일감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관계사 지분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면서 2세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의 외아들 최정민 천재교육 경영지원본부장은 인쇄 용역회사 프린피아 지분을 41%에서 80%로 높였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말 의사의 길을 접고 천재교육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1991년 설립된 프린피아는 주로 천재교육 출판을 담당하는 인쇄 용역업체다. 애초 최 회장이 지분 72%를 보유한 대주주였고, 딸인 유정 씨가 나머지 28%를 보유해왔다. 하지만 2010년 최 본부장은 최 회장 지분 중에 41%를 넘겨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에 최 본부장은 누나 지분 28%와 함께 최 회장 지분 11%를 추가로 받아 지분 80%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프린피아는 최 본부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2010년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좋아졌다. 2007~2009년 3년 연속 손손실을 냈지만 2010년 순이익 42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450억원, 순이익 69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보다 각각 8.6%, 25.9% 성장했다. 프린피아는 대부분 천재교육 및 관계회사들과의 거래에서 수익을 내는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이들과의 매출·매입 거래 규모는 376억원에 이른다.

최 본부장의 누나인 유정 씨는 프린피아 지분을 최 본부장에 넘겨주는 대신 해법에듀 지분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해법에듀는 2007년 설립돼 천재교육의 회원사업부를 양수, '해법공부방' '해법영어교실'  등의 초중등 프랜차이즈사업을 벌이고 있다. 애초 최 본부장 72%, 최 회장 18%, 유정 씨 10%로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가 2010년 최 본부장이 최 회장 지분을 넘겨받아 지분을 90%로 늘렸다.

하지만 유정 씨가 최근 해법에듀 지분을 75%까지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최 본부장에게 프린피아 지분을 넘겨주는 대신 해법에듀 지분을 넘겨받은 것이다. 해법에듀는 천재교과서 천재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실적은 2011년 기준으로 매출 324억원, 순이익 13억원 수준이다.

종이를 수입해 천재교육 등에 공급하는 천재상사는 2004년 설립 초기부터 최 본부장과 유정 씨가 각각 60%, 40% 지분을 보유해왔다. 천재상사 또한 천재교육 등과 거래를 높이면서 연 매출 600억원대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기업을 활용한 전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2세들이 천재교육 일감을 바탕으로 성장한 관계사 지분을 보유해 두둑한 배당을 받으면서 승계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린피아는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해 15억원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천재상사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천재교육은 설립자 최 회장이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등생 해법수학' 시리즈 등으로 매출 2000억원대에 순이익 100억원대를 올리는 있다. IB 관계자는 "덩치가 큰 천재교육 경영권 승계에 앞서 관계회사 지분을 2세들에게 교통정리한 것"이라며 "2세들은 승계 자금을 축적할 수 있고 차후 천재교육과 관계사를 합병해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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