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에 반발에 따른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중앙방송은 김 제1위원장이 훈련을 지도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13일 이뤄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대연평도,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끌어들여지는) 열점지역(세력간 충돌이 격화되는 지역) 포병구분대들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실탄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은 포병구분대들이 실전과 유사한 조건에서 분담된 목표에 대한 화력타격 가능성과 격파능력을 확정하며 포 무기들의 성능을 검열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목적을 뒀다"고 덧붙였다.
사격훈련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있는 우리 연평도서방어부대본부, 육·해병여단본부, '하푼' 발사기지, 130㎜ 방사포(다연장로켓) 진지, 155㎜ 자연곡사포중대, 전파탐지기 초소, 90㎜탱크 포진지를 대상물로 가상하고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중앙방송이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쌍안경으로 포병들이 쏜 포탄이 명중하는 것을 보고 훈련에 참가한 부대 가운데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가 제일’이라고 했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훈련 지도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노동당 비서, 김영철 정찰총국장, 손철주 상장, 박정천 중장, 림광일 소장, 리영길 등이 수행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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