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여소득세 감면 혜택이 중단됐고 휘발유 가격도 많이 올랐다는 변수가 소비자들의 씀씀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소비가 특별히 위축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14∼15일 발표되는 미국의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지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아직은 물가에 비상등이 켜질 시점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경우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 필요성이 다시 대두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용상황이 안정적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초저금리 기조와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현저하게 개선될 때까지는 양적완화 기조를 멈추지 않는다는 연준의 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S&P 500 지수의 최고치 기록 경신도 시간 문제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S&P는 다우의 30개보다 훨씬 많은 500개 종목으로 지수를 산정하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동향 파악이 더 용이하다는 게 장점이다.
S&P 500 지수는 최근 10주 중 9주 동안 상승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치(1565)를 불과 14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재무부가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잇따라 발행하고 소매업체인 코스트코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소기업의 경기낙관지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도 발표되지만 이들 지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2.2% 올랐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2%와 2.4% 상승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5거래일 내내 상승했고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가 닷새 연속 상승한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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