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은 저비용 놀이문화공간인 PC방을 꾸준히 찾고 있다.
정부의 정보통신육성정책과 광범위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연 4조원대 시장규모로 성장한 PC방은 인터넷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10~20대의 대중적인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요식업, 패션업 등에 투자를 하던 연예인들이 PC방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지난 2011년 '드라큘라 PC성'을 오픈하며 'CEO 아이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음료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주변 빵집, 떡집과 제휴를 맺었다. 신동은 "제휴를 맺은 가게에서 대량 구매를 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싸게 살 수 있다"며 "목이 멜 수 밖에 없는 소보루 빵 등을 한아름 가져다 놓고 PC방이 만석이 되면 무료 증정 이벤트를 연다. 그러면 100% 음료수를 주문하게 돼 있다"며 수완을 발취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2년 넘게 게임 방송을 진행해 온 개그맨 유상무도 PC방 사업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상무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직접 게임하기 위해 PC방을 차렸다. 사업에 첫 도전해서 성공하기는 힘든데 1년 동안 3억원 정도 순수익을 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맥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물론이고 직접 운영에 뛰어들어 관심을 모았다. 높은 인지도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며 최근 90평짜리 사무실로 이전할 만큼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는 취미와 실속을 동시에 챙기는 똑똑한 사례다.
반면, PC방 사업 실패로 쓴 맛을 본 경우도 있다.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벌였던 PC방 사업 경험담의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업실패의 원인으로 아르바이트생 관리를 꼽았다. 바쁜 방송 활동으로 사업체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해 아르바이트생이 그 틈을 타 횡령한 뒤 도망갔다고 밝히며 6개월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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