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이익은 늘어난 반면 중소형·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드는 등 보험업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2회계연도 1~3분기(4~12월) 중 국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7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작년 3월 출범한 농협생명의 실적을 빼고 작성한 것이다.
삼성 교보 한화 등 ‘빅3’ 대형 생보사의 순이익은 이 기간 1조4563억원으로 6.8% 늘어났다. 반면 이들 3개사를 제외한 중소형사의 순이익은 4225억원으로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9개 외국계 회사의 순이익은 4980억원으로 10.6% 줄었다. 지난해 즉시연금 등 저축성 보험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로 인한 과실이 대부분 대형사에 돌아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사들의 영업수익에서 비용을 뺀 영업손익은 총 5227억원으로 41.3%나 줄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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