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올 들어서도 20% 넘게 오름세를 보이자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매입하자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정 CJ CGV 대표는 지난 20일과 21일 장내에서 회사 주식 4030주(지분율 0.02%)를 매입했다. 보통 CEO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회사의 주가가 하강 곡선을 그릴 때가 많다. CJ CGV는 경우가 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굳이 CEO가 나서지 않더라도 CJ CGV의 최근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서 대표의 자사주 매입 단가가 최근 주가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비춰보면 향후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그널을 투자자들에게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CJ CGV 주가는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5.88% 급등한 4만14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CJ CGV를 사들였다. 한 연구위원은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전국 영화관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6% 급증했다”며 “‘7번방의 기적’ ‘베를린’ 등 한국 영화가 흥행 몰이를 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이 예상하는 CJ CGV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한 250억원 규모다.
지난 13일 일부 상영관의 영화관람료를 인상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가격 인상 이후 주말이 한 차례 지났지만 관객 증가율이 둔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휴일도 많고 매 분기 기대작들이 고루 대기하고 있어 관람료 상승이 결국 CJ CGV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女고생 학교 앞 모텔에 들어가 하는 말이…
▶ NRG '노유민' 커피전문점 오픈 6개월 만에
▶ 임윤택 꾀병 몰아간 '일베'의 실체가…깜짝
▶ 소유진 남편, 700억 매출 이젠 어쩌나? '쇼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