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월25~28일) 국내 증시는 유럽발 이슈 속에서도 2000선 다지기를 시도하며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4~25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이탈리아 총선이 증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선거 자체보다는 선거 이후의 내각 구성 과정에서 이탈리아 정국 불확실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최근의 지지율 추이에 따르면 어떠한 정당도 단독으로 의회 내에서 과반을 구성할 수 없으므로, 총선 이후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과정에서 내각 구성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거나 정치 공백이 생기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1월 글로벌 증시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는 2월 들어 점차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2월 들어 코스피는 2.9% 상승했다. 1월 코스피는 주요 40개국 가운데 38위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7위로 올라섰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수익률 회복 배경은 국내 증시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엔화 가치 급락이 진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세적인 측면에서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코스피와 미국 증시의 동조화가 회복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가더라도 급격한 변동성을 벗어나 안정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미 20% 급등한 엔·달러 덕분에 엘본 경제 전망이 상대적으로 개선되며 엔화 평가 절하 압력이 줄어들었다"며 "일본 정부 정책 드라이브 측면에서도 시기 조절 시점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엔화 약세, 원화 강세가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간의 시계열에서 원화 강세기에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신용카드 버블로 조정을 받았던 2002년의 짧은 몇 달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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