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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호동·유재석 뛰어넘는 男男 쇼호트스 "홈쇼핑은 예능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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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투맨쇼'의 '투 맨' 심용수·최유석 쇼호스트



야생 홈쇼핑, 버라이어티 홈쇼핑. 현대홈쇼핑의 식품·생활용품 전문 프로그램 '투맨쇼'의 수식어들이다.

투맨쇼는 홈쇼핑 방송의 전형을 깨부수는 파격을 선보여 한때 사내에서 '가장 염려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요즘은 사장님도 주목하는 '뜨는 방송'으로 거듭났다. 다음달 방송 5개월째를 맞아 주1회에서 주2회 방송으로 확대 편성한다.

투맨쇼의 주인공인 심용수(34), 최유석(32) 쇼호스트를 22일 서울 천호동 현대홈쇼핑 본사에서 만났다.

인터뷰 내내 티격태격 웃음이 끊이질 않던 두 쇼호스트는 "방송도 친구랑 하듯 즐기면서 한다" 며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홈쇼핑 프로그램에선 보기 드문 남-남 쇼호스트 조합이다. 그간 홈쇼핑 업계에서 남성 쇼호스트들은 여성 쇼호스트들에 비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판매 물건도 보험, 운동기구 등에 국한됐다.

'투맨쇼'는 달랐다. 두 쇼호스트의 입담을 무기로 청국장, 생선, 청소도구, 후라이팬 같은 식·생활용품을 주부들에게 선보였다. 홈쇼핑 같지 않은 홈쇼핑, 예능 같은 홈쇼핑이 비결이다. 

- '투맨쇼'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심용수 쇼호스트(이하 심) "딴지걸고 까부는 역할입니다. 최 쇼호스트가 제품을 상세하게 설명하면 저는 소비자 입장에서 걸고 넘어져요. '이거 정말 맛있는 거 맞아요?' '에이 별로 같은데' 이런 식이죠."

최유석 쇼호스트(이하 최) "심 쇼호스트가 워낙 통통 튀다 보니 저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잃지 않게 잡아주려고 해요. 말하기 쑥스럽지만 반듯한 '엄친아' 캐릭터입니다.

-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비결은.

최 "실제로 저희가 성격, 스타일 모두 정반대예요. 사실 첫 인상은 별로였어요. 2009년 공채 최종 면접장에서 처음 만났을 땐 이렇게 한 프로그램을 맡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입사 동기라 친해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있더군요. 그게 방송으로도 이어진 거죠."

-'투맨쇼'가 다른 홈쇼핑 방송과 다른 점은. 여성 쇼호스트들이 진행하는 방송과 비교했을 땐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최 "남자가 쓰기에도 쉬운 후라이팬, 청소도구라면 주고객인 주부님들에게도 먹히죠. 음식을 팔 때도 정말 천연덕스럽게 잘 먹어서 '나도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요."

심 "투맨쇼는 TV 홈쇼핑계의 '이단아' 같은 존재입니다. 홈쇼핑 방송은 원래 엄격한 심의 기준이 있어 과장 광고를 못해요. 투맨쇼는 '여러분, 돈까스 크기가 전기매트 만해요. 누워서 자도 되겠어요'라고 당당히 말합니다."(웃음)

최 "상대방이 실수를 하면 '공부 안 해오셨나봐요?'라면서 면박을 줍니다.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거죠. 대부분 홈쇼핑 방송은 선후배가 함께 진행하는데 저희는 안 그래요. 입사 동기니까 다른 방송에서 시도하지 못하는 것들도 거침없이 할 수 있어요."

- 홈쇼핑 방송에선 워낙 파격적인 시도라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최 "작년 10월18일 첫방송을 잊을 수가 없어요. 눈알이 튀어나는 소품을 사용했는데 '잔인하다, 당장 빼라'는 PD님 목소리가 이어폰에서 다급하게 들려왔어요. 매출도 실망스러웠죠."

심 "처음엔 너무 재미를 주는 데 혈안이 돼 있었어요. 이제는 '이유 있는 재미' 를 추구합니다. 상품과 관련된 재밌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거나 상품 시연을 꽁트로 하는 식으로 말이죠."

'투맨쇼'는 방송 3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7일 양면 후라이팬 4000개가 매진돼 2억9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역대 최고 실적은 가정용 청소 도구. 1시간 만에 1만 개가 동이 나 매출 5억5000만 원을 달성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홈쇼핑 중 시청률 1위 기록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 다음달 1일부터 주 1회 방송에서 목요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으로 확대 편성되는데.

최 "홈쇼핑에서도 강호동, 유재석을 능가하는 콤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 쇼호스트에 비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채워갈 계획입니다. 요리도 직접 해보고 살림 전문가분들에게 자문도 많이 구해서 소비자들에게 와 닿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심 "매출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송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홈쇼핑에 시청률은 그리 중요한 지표가 아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투맨쇼를 보고 즐거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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