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시딩투자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우리투자증권이 프랑스 뉴알파사(New Alpha)와 함께 2012년 설립한 우리뉴알파펀드에서 진행한다.
우리뉴알파펀드는 신생 헤지펀드 시딩 전문펀드로 현재 5000만달러가 조성되었다. 펀드 운용과 관리는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WAP(Woori Absolute Partners)과 글로벌 시딩 전문회사인 뉴알파가 담당한다.
투자대상은 모자이크 트레이딩(Mosaic Trading) 헤지펀드로 2012년 10월 싱가포르에 트리스탄 에드워드(Tristan Edwards)가 창업한 회사이다. 트리스탄 에드워드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굴지의 글로벌 헤지펀드사에서 2008년 금융위기시에도 12%의 성과를 올렸고, 그 이후 연평균 15%를 기록할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에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2013년 3월부터 운용될 예정으로 우리뉴알파펀드에서 2500만달러를, 북미 대형 기관투자자가 7500만달러를 투자하여 총 1억 달러 규모로 2013년 3월부터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생 헤지펀드의 경우 최초 운용규모가 1000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시 1억 달러 규모로 시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밝혔다. 초기에 안정적인 수탁고를 확보해 운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시딩투자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리스크관리부터 마케팅 및 상품 개발까지 지원하는 등 창업 초기부터 전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선진 비즈니스다.
시딩투자의 장점은 펀드투자 수익뿐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일정부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된 헤지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성과가 양호하면 운용수익 금액도 증가한다. 이 점이 일반적인 펀드 투자와의 차이점이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전무는 "이번 투자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해 헤지펀드 시딩투자 비즈니스에 진출한 것으로, 한국형 투자은행의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호, 3호 등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출범시켜 신성장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유럽, 중동의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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