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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몰려오는 미국산 셰일가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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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 산업부 기자 bono@hankyung.com >



“셰일가스 충격이 바로 코 앞에 다가왔어요. 지금까지 생각했던 수준 이상의 폭풍이 몰아칠 겁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최대 화두는 단연 셰일가스다.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는 화젯거리다.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원료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유화업체들이 가스 기반의 해외 경쟁사들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가스가 약 96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프로필렌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선언한 배경에도 셰일가스가 있다. SK가스E1과 함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및 유통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LPG에 포함된 프로판가스를 활용, 석유화학 제품의 중간재로 쓰이는 프로필렌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유통회사가 제조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시도다. SK가스 관계자는 “미국산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LPG 가격이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며 “제품 가격 하락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제품을 직접 만들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연 60만의 에틸렌을 생산,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추정치의 약 20%에 이르는 규모다. LPG 업계 관계자들이 “유통과 제조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SK가스 측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업 다각화로 셰일가스발 폭풍을 피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느껴진다.

국내 유화업계의 대표격인 LG화학은 카자흐스탄에서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을 만드는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원유에서 나프타를 뽑아내 에틸렌을 만드는 국내 설비와 달리 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으로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다. 역시 셰일가스로 인한 에탄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한화케미칼도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생산 회사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등 주요 유화업체들이 앞다퉈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값싼 석탄으로 에틸렌이나 프로필렌을 만드는 설비를 늘리고 있는 것도 위협”이라고 했다. 중국·중동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 여기에 셰일가스 충격까지 국내 유화산업은 ‘삼중고(苦)’에 몰리고 있다. 유화업계 스스로의 변화는 물론 정책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박해졌다.

박해영 < 산업부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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