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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경주마, 경마 본고장 美무대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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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서울불릿 등 3마리 선발


한국산 경주마가 경마의 본고장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한국마사회는 한국에서 태어난 2세 수말 서울불릿, 강남캠프, 베터댄유 등 3마리가 2013년 해외 원정마로 뉴욕에 도착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마사회는 해외 원정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혈통이 우수한 95마리의 2세마를 대상으로 혈통과 체형 검사를 통해 이들을 선발했다. 마사회는 이들을 사들여 내년까지 미국 내 훈련과 경주를 지원한다.

서울불릿은 아버지 피스룰즈와 어머니 와일드게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세에도 기승 훈련(사람이 올라타서 조련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세가 빨라 주목받고 있다. 경주마는 보통 2세부터 훈련을 받기 시작해 3세 때 경주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4~5세 때 전성기를 맞는다.

이들 경주마는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닉디메릭 경주마 트레이닝센터에서 6개월간 훈련받을 예정이다. 미국식 훈련을 충분히 받은 뒤 마이애미 칼더경마장의 데이비드 브래디 조교사(감독)의 마방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데뷔전은 상금 3만~5만달러가 걸린 중간 수준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승해 실력을 인정받으면 주요 경마 대회인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

해외 원정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황재기 마사회 경마기획팀장은 “지난해 국산마 필소굿이 미국 일반경마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이번 원정은 일반경주 우승에 이어 상금 10만달러 이상의 대상경주에서도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국산마를 미국으로 보내는 해외 원정사업을 해왔다. 그 결과 2011년 원정을 떠난 필소굿이 지난해 9월 칼더경마장에서 한국 경마 최초의 해외 경주 우승 성과를 거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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