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차익매물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79포인트(0.26%) 떨어진 1만3982.91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0포인트(0.06%) 높은 1520.3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8포인트(0.33%) 오른 3196.88을 각각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호재가 있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대 지수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미국 소매판매는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이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월보다 0.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의 0.5%에는 미치지 못하는 증가세다.
미국 수입물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2개월 만에 다시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0.8%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수입 물가는 지난해 11월(0.9%), 12월(0.5%) 계속된 하락세를 멈췄다.
미국과 EU는 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2기 임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을 재점화하겠다"면서 중산층 부활을 통한 경제 활성화, 교육 투자 확대, 재정적자 감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블랙베리가 내셔널뱅크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 직격탄을 맞고 9% 가까이 급락했다. 맥도날드는 코웬이 동일점포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싱치 보다 낮춰 잡은 탓에 1% 이상 하락했다. 애플은 최대 200달러 더 저렴해진 새로운 맥북에어 노트북을 전격 공개했지만 오히려 0.19% 하락했다.
컴캐스트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나머지 지분 49%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3%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이란 핵사찰 협상 재개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0센트(0.5%) 떨어진 배럴당 97.01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센트(0.08%) 오른 배럴당 118.75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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