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토부가 반대해서 … "
국토부는 "반대한 적 없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심 내 애완견 놀이터를 놓고 시와 국토해양부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시 동물보호과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도심 공원에 애완견이 목줄을 풀고 뛰어놀 수 있는 ‘애완견 놀이터’를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동물 복지를 중요시하는 박원순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시는 당초 과천 서울대공원을 유력 후보지로 꼽았지만 도심 내 공원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방향을 바꿔 뚝섬 서울숲, 동작구 보라매공원,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 등을 후보에 올려놨다. 애완견 놀이터는 공원 안에 마련된 부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해 조성한다. 서울시 도시공원조례에 따르면 도심 공원에 목줄을 매지 않은 애완견을 데리고 가면 과태료 5만원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애완견 놀이터 안에선 애완견 목줄을 풀어 놓을 수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애완견 놀이터가 도시공원법상 허가된 시설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설치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애완견 놀이터 설치로 인한 부작용이나 민원 문제를 서울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도 “국토부가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고 해서 설치할 수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애완견 놀이터 설치에 대해 국토부가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놓으면서 설치 논란이 불거졌다. 박 시장은 “반려동물공원을 만들어주신다는 이야기에 신이 났다”는 한 시민의 글에 “국토부가 반대해서”라는 답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문의가 와서 의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며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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