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사이에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 원을 넘는 고가 전세아파트는 26만623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1년 2월(16만9384가구) 대비 약 57%(9만6854가구) 증가한 수치다. 또 서울 전세아파트(122만4529가구) 중 전셋값이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74%로 2년 전 14%(16만9384가구)보다 약 8%포인트 늘어났다.
고가 전세아파트는 강남구 7만4193가구, 서초구 5만3724가구, 송파구 4만2085가구 등 강남 3구에 약 17만 가구가 분포했다. 이어 양천구 1만8586가구, 용산구 1만2675가구, 마포구 1만1927가구, 광진구 1만1012가구, 성동구 6814가구, 동작구 6657가구 순으로 많았다.
지난 2년 동안 고가 전세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서초구로 1만5019가구가 늘었다. 또 강남구가 1만3825가구, 송파구가 1만69가구 증가했다. 특히 2011년 2월에 고가 전세아파트가 없었던 성북구(2412가구), 구로구(2167가구), 노원구(1710가구), 강북구(144가구), 은평구(29가구) 등도 새롭게 포함됐다. 이들 성북구(17.34%)와 구로구(14.49%), 노원구(13.60%)는 지난 2년 동안 전셋값이 13% 이상 오르면서 고가 전세아파트가 급증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는 “지난 2년 동안 주택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졌음에도 주택 매수는 줄고 전세 재계약 수요만 증가해 전셋값이 상승해 고가 전세아파트가 늘었다”며 “국내외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올해도 매매가보다 전세시장 강세가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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