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식 모델 대폭 할인···한국GM 최대 350만원 깎아줘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쉐보레 신촌지점. 전시장 출입구 옆에 2012년 생산차량 특별 지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최근 2013년형 쉐보레 차종을 팔고 있는 한국GM은 지난해 연식 모델에 한해 차종별로 50만~250만 원 깎아주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개별소비세 혜택 종료 이후 내수 판매량이 전달보다 30% 줄어 공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부진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불황 속에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자 일부 업체들은 할인 이벤트를 연장하거나 2012년 연식 차의 차값을 대폭 깎아주는 등 2월 한달간 가격할인 폭을 올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5개사(현대·기아·한국GM·쌍용·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전달 대비 평균 20% 이상 급감했다. 개소세 할인 이벤트가 끝나면서 업체별로 일부 차종의 차값 할인을 시행했으나 기대 이상의 판매 효과를 보진 못했다.
실제로 국산차 점유율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은 판매량이 급감했다. 월 1만대 이상 팔린 차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였던 아반떼는 1월에 6086대 팔려 전달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효자 차종인 쏘나타는 27%, 투싼ix는 34% 떨어졌다. 기아차도 K5와 스포티지R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각각 27%, 35%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국산차 업체들의 가격 할인 폭이 평균 50만 원 안팎에 머물러 실제로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국산차 내수 부진은 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은 영업일수가 28일인데다 설 연휴까지 겹쳐 새 차를 장만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 전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긴 하지만 이달은 영업일수가 적어 아무래도 차 판매가 많이 늘어나진 않을 것" 이라며 "이달에도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야 될 판"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작년에 생산된 아반떼는 20만 원, i40는 100만 원, 그랜저(구형)은 150만 원 추가 할인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모닝, 레이, K5 등에 10만~150만 원을 지원하고 신형 교체를 앞둔 카렌스에 한해 250만 원 깎아준다.
한국GM은 대우 자동차 구매 이력이 있거나 지난해 연식 차를 구매하면 차종별로 최대 350만 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은 SM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연장보증상품(엔진 등 동력계통 부품) 5년 무상 제공키로 했다. 또 QM5 가솔린은 100만 원 추가 할인에 들어갔다.
쌍용차도 설 귀향비 명목으로 차종별로 30만~200만 원 깎아준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의 장기 재고차량은 추가 할인을 해주고 있다" 며 "다만 물량이 10여대 안팎으로 많진 않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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