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기아차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모델 변경 출시로 올해 매출액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수출 비중이 높아 원화 강세로 인한 영향이 우려된다"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541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의 4분기 글로벌 판매량(출고기준)은 3.8% 증가한 71만1000대라고 추정했다. 중국 시장의 호조로 동풍열달기아 공장은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지만 광주 공장 증설 공사로 지난해 10월 한 달간 생산을 하지 못해 기대치보다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관련 이슈로 약 25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감소한 3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다양한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기아차는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과 판매 증가를 꾀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3.8% 늘어난 49조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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