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 등으로 검색어 조작 의혹을 받았던 네이버에 관해 당시 '조적 흔적이 없었다'는 검증이 나왔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17일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동완성검색어, 연관검색어에 대해 검증작업을 한 결과 조작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사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을 포함, '이명박 탄핵', '정우택 성상납' 등 당시 논란이 됐던 모든 검색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8월 네이버에선 '안철수 룸살롱' 검색어가 성인 인증을 하지 않아도 결과가 뜨는 반면 '박근혜 룸살롱' 등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색어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운영 현황을 공개하는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KISO는 외부 정책위원회로 구성한 검증위원회가 "네이버가 해당 서비스를 전반적인 서비스 운영 가이드 원칙과 절차에 따라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운영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영가이드의 일부 개념이 불명확하고 용어의 통일성이 부족하며 일부 과잉 제어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함께 내놨다.
검증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에 대한 사회적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주기성을 갖춘 검증보고서 발간 ▲의혹 등에 대한 청문 ▲운영상의 자문 ▲정보공개 확대 ▲시정권고와 시정사항에 대한 조치결과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증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전문은 KISO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kiso.or.kr/information/notice.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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