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photo/201301/2013011547451_2013011584581.jpg)
EC 대변인은 “UPS의 TNT익스프레스 인수 승인을 거부하는 공식 결정이 다음달 5일(현지시간)까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UPS는 지난해 3월 52억유로(약 70억달러)를 주고 TNT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창사 10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전략이었다. 이번 인수 실패로 미국과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까지 차지하겠다는 UPS의 야심은 일단 좌절됐다. TNT도 홀로서기 생존전략을 짜야 하는 처지가 됐다. TNT 주가는 이날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41%나 폭락했다. UPS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7% 올랐다.
EC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도이체포스트의 DHL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과점 지위를 차지할 것을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 페덱스 등 경쟁사들의 유럽 시장 진출도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DHL과 페덱스도 이런 점을 부각시키면서 두 회사 간 합병을 반대해왔다. UPS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산 매각을 포함해 세 차례나 수정한 계획을 제시했지만 결국 EC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EC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2월에는 거래소 기업인 NYSE유로넥스트와 도이체뵈르제 간의 170억달러 규모 합병을 EC가 반대해 결국 딜이 깨졌다. 같은 해 9월에는 음반회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이 경쟁사인 EMI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음악 저작권을 팔아야 했다. EC는 1989년 M&A 관련 규제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22건의 M&A 승인을 거부했다.
스콧 데이비스 UPS 최고경영자(CEO)는 “EC의 입장이 변하지 않은 데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UPS는 다음달 EC가 공식적으로 승인 거부 의사를 밝히면 TNT에 2억유로의 위약금을 물어주기로 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 박신양이 자랑한 '7천만원대' 신혼집 보니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대반전
▶ 女교사,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사진 논란
▶ 이봉원, 박미선 몰래 사채썼다 빚이 '7억'
▶ 완벽 미모女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