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가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60원을 무너뜨리자 자동차주들이 실적 우려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환율을 주시할 것을 권했다.
11일 오후 1시43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2500원(1.19%) 떨어진 2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82%, 기아차는 1.82%, 현대위아는 2.16%, 만도는 1.63% 내림세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은 환율 장중 1055.3원까지 떨어져 2011년 8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엔·달러는 89엔으로 올라서면서 2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국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제품 가격이 오르고, 엔·달러가 상승할 경우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가격 매력을 갖게 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060원이 깨지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약 일주일 만에 10원이 내려갔는데 원·달러가 10원이 하락할 때 현대차는 1002억원, 기아차는 800억원의 이익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환율에 따른 이익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 교체 기간 중이라 정부가 환율 정책을 정확히 못 세우고 있고 구두 개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환율이 서서히 하락하면 기업들이 대응할 시간을 가질텐데 업황이 안 좋은데다 환율이 너무 빠르게 떨어지보니 자동차주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1050원을 기준으로 사업 목표를 세웠다"며 "환율이 1050원에서 지지되는 지가 심리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실적 대비 싸긴 하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아주 배제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달에 1월 판매량이 발표되서 환율이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면 2월에는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도 "환율에 대해서 예의 주의를 하되, 한국의 회사들이 한국의 수출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점에는 신뢰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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