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등 한식은 K-POP에 이어 한국문화를 알려나가고잇다.
최근 한국 전통 음식의 대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정식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 특별한 날만 찾을 수 있었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한상차림에서 저렴한 가격대와 코스 요리의 상차림 등이 등장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정식을 취급하는 업주들은 하나같이 전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업주들이 말하는 것처럼 한정식은 과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음식문화일까?
하지만 '미각스캔들' 제작진의 취재 결과, 한정식이라는 말은 일본 여관 음식이라는 뜻의 정식에 '한''자가 붙은 것으로 1950년대 중후반 요릿집을 경영했던 외식 업자에 의해 생겨난 조어였다.
요정문화에서 생겨난 상차림을 우리는 이제껏 전통 음식 문화로 알아왔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제작진은 서울을 비롯한 전주, 영광, 순천, 경주 등 전국의 유명 한정식 식당의 실태를 알아봤다. 별미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떠오른 지역의 대표 한정식 식당들' 하지만 정작 지역민들은 찾지 않는 점이 드러났다.
각종 방송 매체를 통해 소개된 한정식 식당의 숨겨진 뒷이야기와 슬로우 푸드의 이미지의 한식 상차림이 패스트푸드보다 더 빨리 차려지는 놀라운 현장과 한 끼 상차림으로 칼로리 과잉 섭취를 부르는 한정식의 모든 것이 밝혀진다.
최근 변화하고 있는 한정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정식 하면 으레 떠올리는 푸짐한 상차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로 업주들에게 과도한 반찬 가짓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경영의 어려움에 처하는 한정식 집이 부지기수.
이것은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질보다 반찬 가짓수 맞추기에 급급한 구색 맞추기 상차림과 일부 업소에서는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인원수에 제한을 두어 환대받지 못하는 나 홀로 손님이 생겨나고, 2인이 가도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편과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찬 가짓수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한정식 업주들의 하소연과 그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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