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험살려 힘 보탤 것
프로축구 수원 유니폼을 입은 정대세가 팀의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대세는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전통 있는 구단에 들어와서 영광”이라며 “독일에서의 경험을 잘 살려 이번 시즌 수원의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는 지난해 11월부터 K리그에 문을 두드린 끝에 원하던 수원에 입단했다.
이날 이석명 수원 단장에게서 등번호 14번이 달린 파란 유니폼을 전달받은 그는 “서정원 감독님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4번을 받고 수원이 내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기대에 보답하고자 전지훈련부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 시즌 수원이 노리는 K리그, 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모두 욕심난다”면서도 “국내 리그에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를 15골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우승팀의 공격수는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지만 감독이 다른 포지션을 맡으라고 하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독일을 거친 정대세는 “K리그 선수들은 기술, 스피드가 모두 좋고 체격도 좋은 선수가 많다”며 “몸싸움이 많고 터프한 축구를 하는 리그”라고 평가했다.
한국 팬들이 붙인 ‘인민 루니’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던 그는 “앞으로도 그렇게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고서 “가수 JYJ의 김재중과 친한데 한국에서 함께 꼭 콘서트에 가보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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