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수위에 보고 예정…광명보금자리에 대학기숙사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도심 내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도심지 주차장 부지에 새 정부 공약 중 하나인 ‘행복기숙사’를 짓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 지지부진한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에는 ‘대학 기숙사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9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행복기숙사를 철도부지 외에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의 일부 부지 등에 건설하는 방안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당선인이 밝힌 행복주택과 행복기숙사는 국가가 보유한 철도 부지에 5년간 20만가구의 아파트와 기숙사 등을 건설, 서민과 학생들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그러나 현재 코레일이나 철도시설공단 등이 보유한 부지만으로는 행복주택·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학생 수가 줄어드는 도심의 학교 부지 일부에 기숙사를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국토부는 지자체 등이 소유한 도심 시유지 주차장 부지도 행복기숙사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행복기숙사 범위를 확대해 아직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지에 ‘기숙사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는 사업이 답보 상태에 있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가 거론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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