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항공운송 업종에 대해 원화 강세에 따른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실적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 8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객수송은 호조세가 이어져 역대 최대치 수송량을 경신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방한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객 외에 항공화물은 추가적인 실적 약화 요인이 없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화물운송 수요는 오히려 전년 대비 점진적인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각국의 공조로 세계경제 회복과 수출입물동량 증가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의 예상 운항횟수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26만7377회, 예상 여객과 화물 수요는 각각 8.1% 증가한 4145만7405명, 7.2% 늘어난 263만3378톤이다.
송 연구원은 "특히 원화 강세 흐름에 따라 항공사의 영업이익 증가와 외화환산이익 계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가장 큰 비용부문인 유류비도 제트유가의 안정화로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예상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6.0% 늘어난 13조5141억원, 6.7% 증가한 6조29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109.8% 늘어난 8129억원, 47.9% 증가한 317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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