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SDN의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강등했다.
최대주주의 급격한 지분 축소에 따른 경영 불안정성과 CB 조기상환에 대한 열위한 유동성 대응여력 등을 반영한 조치다. 또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 추가적인 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8일 한국기업평가는 SDN의 제 4회 CB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낮췄다고 밝혔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SDN은 보유중인 자사주(60만3645주· 3.01%)와 최기혁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작년 12월 말 해당 대출의 만기 도래와 주가 약세 등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채권자가 담보권을 실행했다"며 "기존 자사주 전량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대부분이 매각돼 SDN의 경영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SDN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작년 9월 말의 41.6%에서 12월 말 3.1%(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로 떨어졌고, 지난달 28일 최기혁 대표가 50만주 매각 계약을 체결해 향후 경영권이 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9일까지 기발행한 제 4회 CB의 조기상환(약 62억원)이 청구된 상황인데, SDN의 재무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SDN의 CB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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