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7일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와 하향 조정되고 있는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하며 국내 증시가 조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해성 연구원은 "연말연초 랠리를 지속하던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에 따른 자동차주의 기간 조정 및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기간 조정 돌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자동차 업종이 조정받고 있으며 과거 경험상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실제치를 발표하는 기간 동안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이는 패턴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자동차업종의 주가가 모두 기간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도 부담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락 이전에는 차익·비차익 순매수를 보였고 배당락 이후에는 비차익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배당락 이후에도 베이시스가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1월 옵션만기에서의 조기 청산보다는 2~3월 구간에서 청산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순차익잔고 수준에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 추세 속에서 최근 대형주에서 공매도 비중이 증가하는 종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200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1일~12월26일 지수 반등 구간에서 공매도 비중 증가 종목은 66개였으나 12월27일~1월2일 구간에서는 109개 종목으로 급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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