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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출범] 비서실 정무팀장에 '실세' 이정현…靑·내각인선 설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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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인수위원 인선과 함께 최측근이자 당선인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을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임명하면서 비서실의 역할과 향후 활동 범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당선인이 지난 12월24일 비서실장에 재정·조세·복지 전문가로 ‘경제통’인 재선의 유일호 의원을 임명할 때만 해도 비서실마저 전문가를 배치한 실무형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에게 정무팀장을 맡기면서 비서실이 향후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 정무적으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지내며 박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큰 공을 세운 이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2007년 박 당선인이 대선 후보 경선 패배 직후 이명박 후보 측의 선대위 고위직 제의와 김문수 경기지사 측의 정무부지사 제의를 모두 고사하면서 지금까지 박 당선인의 옆을 지켜왔다.

‘박근혜의 입’ ‘복심’으로 불릴 정도로 박 당선인의 신임이 각별해 이 최고위원은 당선인의 뜻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인수위와 비서실 사이의 전반적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서실이 이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차기 정부 총리와 장관 등 조각(組閣)과 청와대 인선을 사실상 설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적임자를 발탁하고 검증을 벌이는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 홍보팀장에 임명된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 역시 지난 대선에서 박 당선인의 홍보를 총괄하면서 신임을 얻은 인물이다. LG애드 국장 출신으로 1997년 프랑스 칸세계광고제 심사위원을 지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포스터를 만들었다. ‘ㅂㄱㅎ’이라는 박 당선인의 PI(Presidential Identity)를 만들고, 박 당선인의 TV광고도 총괄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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