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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전망] 하나은행, 중기·영세사업자 지원 확대·저금리 예금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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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2013 - 은행


하나은행(행장 김종준·사진)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고 금융권의 공적기능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 또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대출 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충당금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은행은 이에 따라 서민금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동시에 내부 인력 및 채널의 효과적인 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기업 대출 부문과 저금리성 예금 유치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성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채널과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는지 검토하고, 공단과 산업단지 등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정책금융공사나 지방자치단체와 관련한 정책자금 대출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영업점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영업 전략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 입점한 영업점의 경우 대학과의 거래 확대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등에 더 주력한다는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해선 비이자 수익인 수수료 수입 목표를 늘려 잡았다. 상품 교차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단순히 급여통장을 유치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자산관리(WM) 측면의 영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을 초과하게 된 주택담보대출 금액에 대해 무조건적인 상환 압박을 하지 않고 가급적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유도해 금리 변동 위험을 은행이 부담하고 고객의 부채 관리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3조원 규모의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영세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온렌딩 등 정책자금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진출한 중국과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화에 더욱 주력한다. 중국법인은 지린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법인은 점포와 자산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네트워크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직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추가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 설립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자본 및 유동성 관련 규제인 바젤Ⅲ 도입을 앞두고 국고채나 통안채 등 고(高) 유동성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일시에 늘릴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에 따라 연도별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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