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리테일의 자산관리영업 체제 전환, 캐피탈 마켓(CM) 부분의 안정적인 수익 유지, 투자은행(IB)의 수익원 다변화로 현대증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가자고 밝혔다.
윤 사장은 "올해의 경영 환경은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으로 지난해에 못지 않게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를 향해 꾸준히 성실하게 앞만 보고 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리테일 부문은 자산관리영업 체제로의 전환을 조속히 완료해 자산관리영업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리테일 부문 내의 부점별, 채널별 경쟁을 통해 영업실적을 높여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채널의 시장지배력 확대, 서울 등 수도권역과 지방권역별 경쟁, 경쟁사보다 많은 고객과 자산을 유치하기 위한 상품, 서비스 경쟁 등 총력을 다해 리테일 사업의 부활을 이끌어 낼 것"을 요구했다.
이어 "CM부문은 리테일 부문이 자산관리영업체제로 전환하기까지 당분간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경제 시나리오별 운용 전략을 도입해 보다 안정적인 손익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신규 사업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외로 운용 대상을 점차 확대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윤 사장은 IB부문에 대해서는 "그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기업공개(IPO) 시장침체와 회사채 시장 제도변화에 따른 인수경쟁 심화로 인해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기업 인수합병(M&A)과 대체투자 그리고 사모투자펀드(PEF)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기존의 IPO, 회사채 실적을 꾸준히 쌓아 단계적으로 회사 전체 순영업수익 내 수익기여도를 5%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외 국제영업본부는 이미 준비에 들어간 싱가포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홍콩을 중심으로 직접전용주문(DMA),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수익원을 다변화해 현대증권이 팬 아시아(Pan-Asia)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현대증권 임직원 여러분!
2013년 癸巳年(계사년)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뱀은 쉽게 돌아가거나 좌우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앞으로만 밀고 나가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목표를 향해 꾸준히 성실하게 앞만 보고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특히 창립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50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첫해인 만큼 회사가 새로운 희망과 함께 힘찬 도약을 이루는 2013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이에 올해의 키워드로 논어에 나오는 위산일궤[爲山一簣] (산을 만드는 것은 삼태기 하나의 흙이라는 말)를 제시합니다.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자는 의미로 우리 속담인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와 맥을 같이 하는 고사성어입니다. Remarkable 증권사로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가 5대 대형증권사로서 경쟁자와 나란한 위치에 다시 서기 위해 우리 모두 현대증권 특유의 뚝심으로 멈추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올 한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경쟁사들이 괄목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현대증권 역량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아시다시피 올해의 경영환경은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으로 작년에 못지 않게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각 사업부문에서는 금년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세부 액션플랜을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각 사업부문별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Retail부문은 자산관리영업 체제로의 전환을 조속히 완료하여 자산관리영업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영업체질 개선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양한 영업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고 Retail부문내의 부점별, 채널별 경쟁을 통해 영업실적을 거양해야 합니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채널의 시장지배력 확대경쟁, 서울 등 수도권역과 지방권역별 경쟁, 그리고 경쟁사보다 많은 고객과 자산을 유치하기 위한 상품, 서비스 경쟁 등 총력을 다해Retail 사업의 부활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직원 개개인의 측면에서도 관리 자산을 증대시키는 것이야말로 단기적으로는 성과급 기반이 확대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진정한 PB로 인정받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첩경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Capital Market부문은 Retail사업부문이 자산관리영업체제로 전환하기까지 당분간 회사의 Cash Cow 역할을 담당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CM 전체적으로 경제 시나리오별 운용 전략을 도입하여 보다 안정적인 손익을 유지하여야 하고 FICC, Multi-Strategy 등 신규 사업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외로 운용대상을 점차 확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고도로 복잡해지는 금융기법과 팔색조로 변화하는 주요 운용주체들을 연구하여 우리 CM부문에 최적화한 상품과 수익모델을 발굴하시고 개인 역량과 시스템 역량이 조화롭게 구현되는 조직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다음으로, IB부문은 그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IPO 시장침체와 회사채 시장 제도변화에 따른 인수경쟁 심화로 인해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타 경쟁사에 비해 인력규모나 브랜드 면에서 모두 열세이긴 하지만 M&A와 대체투자 그리고 PEF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기존의 IPO, 회사채 실적을 꾸준히 쌓아 단계적으로 회사 전체 순영업수익내 수익기여도를 5%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IB의 모든 상품구조화 역량을 총동원하여 Retail과 CM부문의 이익성장으로 파급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함은 물론 CM부문과 마찬가지로 해외부문의 수익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개별 사업본부들의 경우 법인과 국제, PBS, 퇴직연금본부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기관 또는 개인고객의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개발, 다양한 상품채널 공급 그리고 새롭게 성장하는 니치마켓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각각의 사업부문내에서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국제영업본부는 이미 준비에 들어간 싱가포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주시고 홍콩을 중심으로 DMA, ELW등 수익원을 다변화하여 당사가 Pan-Asia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겠습니다.
투자금융본부 역시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일부 자산 등에 국한된 투자가 아닌 다양한 상품과 해외지역 등으로 투자기회를 적극 개척하여 회사의 중장기 ROE 제고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사관리부문은 회사 전체가 강력한 상품경쟁력과 영업경쟁력으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조력자이자 핵심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여야 합니다. 때론 브레인이 되어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정책을 제시하고 영업부문의 요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안을 모색함은 물론 전사 고객, 상품을 아우르는 역할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영업직원이 많아야 하듯 영업직원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관리부문이 되어야 회사가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각자가 Financial Innovator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사랑하는 현대증권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에 대한 당부와 다짐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직원 여러분 각자가 스스로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력과 경쟁력을 갖추십시오. 개개인이 고객으로부터 그리고 업계에서 인정받는다면 우리의 삶의 터전인 현대증권의 브랜드 가치도 자연히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영업직원과 관리직원 모두가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현대증권인의 자부심과 명예를 드높여 주시길 기대합니다.
임,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2013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 1. 2
대표이사 사장 윤 경 은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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